[샵샵 아프리카] 남아공서 만난 한반도 DM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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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MYUNGGYOO 댓글0건 조회 451회 작성일 2021-05-15본문
아프리카 첫 DMZ 프로젝트 전시회 열려…코로나에 일부 공수, 대부분 원격 주문 제작남아공 첫 DMZ 프로젝트 전시회(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13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근교 니록스 조각공원에 전시된 '리얼 디엠지 프로젝트' 전시 작품. 오른쪽은 현지 공동 큐레이터. 2021.5.15 sungjin@yna.co.kr(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한반도의 지구 반대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남북 분단의 현장 비무장지대(DMZ)를 만났다.지난 13일 남아공 경제중심 요하네스버그 근교 니록스 조각 공원에서 '리얼 디엠지(Real DMZ)' 프로젝트 전시가 '실수의 여지'(Margins of Error)라는 주제로 열렸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주남아공 한국대사관 등이 공동으로 개최했다.원숭이가 여유롭게 거니는 조각공원(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13일 니록스 공원 입구에 원숭이가 거니는 모습. 주변에 조그만 원숭이 떼들이 몰려 있어 다른 곳과 같은 조각공원이지만 아프리카를 실감 나게 한다. 2021.5.15 sungjin@yna.co.kr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상황인 관계로 한국 김선정 큐레이터 등이 이메일과 전화 통화 등을 통해 원격 주문 제작한 작품들이 선보였다.일부 사진 작품 등은 외교 행낭 등을 통해 공수해 오고 패널을 남아공 현지에서 만들어 붙이는 식으로 마련됐다고 한다.아프리카 최초인 DMZ 작품 전시는 지난 8일부터 일반을 대상으로 이미 시작해 7월 말까지 진행되는데 첫 주말에 벌써 1천명의 관객이 다녀갔다고 한국대사관 손보영 실무관이 말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아니면 통상 주말에 약 2천 명이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입구에서부터 DMZ 주변 군 기지와 망원경으로 바라보는 한국군 패널 대형 사진 등이 곳곳에 전시돼 있어 남아공에서 DMZ를 다시금 경험하게 했다.공원 입구에 내걸린 DMZ 대형 사진 패널을 바라보는 관람객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13일 니록스 조각공원 입구에서 관람객들이 DMZ 관련 대형 사진 패널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21.5.15 sungjin@yna.co.kr이날은 한국대사관 초청으로 한인회 및 남아공 한국전참전용사협회 임원뿐 아니라 정부 관리, 예술계, 금융계 인사 등 약 90명이 함께 해 현지 큐레이터의 설명을 들어가며 조각 작품 등을 야외에서 돌아다니며 감상했다.한국 측과 연락을 담당하며 행사를 기획한 앤 로버츠는 "2017년 초청을 받아 방한해 정말 좋은 경험을 했다"라면서 "김선정 큐레이터와 의기투합해 남아공에도 한국 관련 전시를 하자고 해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왜 '실수의 여지'라는 주제로 했느냐는 물음에 현지 공동 큐레이터인 제시카 두차는 인간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역사적으로 DMZ도 미국과 구소련이 38선을 그은 남북 분단의 실수에서 비롯된 것 같지만 이를 남북간 용서와 화해 속에 희망으로 재연결하는 여지가 있다는 차원에서 그렇게 지었다고 했다.디엠지 예술작품 현지 제작을 맡은 리슬 포트기터는 코로나19가 아니었더라면 한국 작가들이 이곳에 와 상주하면서 작품을 만들었겠지만, 실제 올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오히려 지난 2개월 동안 서로 원격으로 열심히 소통하고 창의적으로 소재 등을 활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한국 원격 주문으로 남아공에서 만든 '지각구조의 기억'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정소영 작가의 '지각 구조의 기억 챕터 Ⅲ' 작품이 13일 남아공 현지 원격 제작으로 니록스 공원에 전시돼 있다. 2021.5.15 sungjin@yna.co.kr일례로 정소영 작가의 '지각 구조의 기억'이라는 철제 구형 작품은 한국에서 3D(3차원) 스케치 프로그램 등을 주고 실제 제작은 이곳의 철공소와 같은 강철제조 프로덕션팀에 주문했는데 평소 일반 철제 구조물과 다른 예술작품을 만들게 되자 현장에서 흥분했다고 전했다.'지뢰꽃'이라는 가든형 작품도 개념을 한국에서 가져오고 꽃을 피운 식물은 남아공 현지 자생종을 활용했다.남아공 식물로 만들어진 DMZ '지뢰꽃'(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13일 니록스 공원에 설치된 DMZ '지뢰꽃' 가든 작품. 정춘근 시인의 '지뢰꽃' 시도 영문과 한글로 같이 철조망에 걸려 있다. 2021.5.15 sungjin@yna.co.kr박철주 대사는 평화통일의 그날이 오면 남북간 DMZ가 전 세계 아티스트들의 작품 소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자리에 함께 한 돌라나 음시망 남아공 국제관계부 동북아·오세아니아 담당국장은 한-남아공 수교 30주년인 내년에 문화교류를 더 확대하자는 데 동의했다. 이번 디엠지 전시회는 당초 지난해 이곳에서 개최하려다가 록다운(봉쇄령) 때문에 못 한 모로코 작품 전시회도 겸해서 열렸다.말놀이를 하는 장난감 군인들(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13일 니록스 공원에 남아공 메리 시반데 작가가 진흙으로 만든 테라코타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2021.5.15 sungjin@yna.co.kr 결과적으로 한국 작품과 남아공 작품, 모로코 작품이 함께 전시돼 한반도를 주제로 남북 아프리카가 같이 하는 모양새가 연출됐다고 행사 기획 측은 설명했다.국경이라는 인위적 선이 있지만 최근 코로나19 상황에서 구멍이 뻥뻥 뚫린 것처럼 도리어 얼마든지 창의적으로 도전하고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개념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DMZ도 무력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건설적 완충지대이면서도 최근 탈북 북한 군인이나 월북자의 통로가 된 것을 보면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코로나19 시대 남아공 전통적 치료 장소를 형상화한 작품(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13일 DMZ 전시회와 같이 선을 보인 남아공 전통적 치료 장소 작품. 흰 천과 동물 해골이 걸려 있고 안에는 소금이 잔뜩 뿌려져 아프리카 전래의 주술적 분위기가 난다. 2021.5.15 sungjin@yna.co.kr마르코 미엘링이라는 독일 작가의 작품도 소개됐는데 철제 테두리를 잔디 바닥에 만든 것이다. 관람객에 그 안에 들어가서 자기 나름대로 공간을 활용해보도록 큐레이터가 권했다.그리고 철제 나침반처럼 동서남북으로 표시한 것을 예로 들어 사방 공간의 의미도 코로나19 상황에서 이동의 자유가 제한됐지만 그래도 서로 협력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생각해보도록 했다.'테두리 안에 들어가 보세요'(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13일 니록스 공원에서큐레이터(오른쪽 세번째)가 철제 테두리로 된 작품 안에 들어가 보라고 관람객들에게 말하며 설명하고 있다. 큐레이터 앞은 동서남북 표지라는 철제 구조물로 여행이 제한된 팬데믹에서도 세계 곳곳의 아티스트들이 서로 협업할 수 있음을 상징한다고 한다. 2021.5.15 sungjin@yna.co.kr예술의 힘은 우리가 익숙하게 생각하던 관념을 되돌아보고 이를 창조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있다는 것을 새삼 일깨운 대목이었다.'원코리아'(One Korea)가 새겨진 복싱 트렁크를 입은 선수가 강펀치를 날리는 과거 남북간 권투 시합 장면에 관한 아크릴 드로잉 작품(최대진 작 '라스트 찬스')을 보고 관람객 에드워드 넷시불라마는 "우리 집 가전과 핸드폰은 다 삼성 제품인데 남북한이 하나되면 얼마나 잘하겠는가"라면서 세계가 남북의 화합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다른 여성 관람객 쿠모와 룰라마는 "자연으로 일하게끔 하라"는 말처럼 인공이 아닌 자연화된 DMZ의 아이디어를 제시한 지뢰꽃 작품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한국 초가지붕 언급한 남아공 관람객 쿠모(오른쪽)와 룰라마(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13일 니록스 공원에 전시된 DMZ 프로젝트를 보러 온 관람객 쿠모와 룰라마. 자신도 아티스트라는 룰라마는 쿠모와 함께 "한국도 아프리카 전통가옥처럼 초가지붕이 있었다"라며 그런 점에서 양쪽이 서로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2021.5.15 sungjin@yna.co.kr이어 식민 지배 이전 아프리카와 한국은 초가지붕 집이 있는 것처럼 서로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이밖에 생활 속 이쑤시개와 병뚜껑을 활용한 작품도 관람객들이 재미있어했다. 멀리서 보면 촘촘히 입체적으로 모여있는 이쑤시개가 벽에 걸린 모습이 마치 모피처럼 보였기 때문이다.모피털 같은 이쑤시개 작품(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13일 니록스 공원 전시벽면에 내걸린 이쑤시개 작품. 떨어져서 보면 부드러운 모피 털 같으나 가까이 가서 보면 이쑤시개를 일일이 모아 붙여서 입체감을 준 작품이다. 2021.5.15 sungjin@yna.co.kr작가는 지속가능한 삶에 대해 창의적으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sungjin@yna.co.kr▶네이버에서도 뉴스는 연합뉴스[구독 클릭]▶[팩트체크]'바닷물 가습기'로 코로나 치료?▶제보하기<저작권자(c) 연합뉴스(https://www.yna.co.kr/),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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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을 기본이라 부르지 못하고…” 與 대선주자에 내린 기본주의보 이재명 경기도지사(오른쪽)가 5월 12일 서울 마포구 서울미디어대학원대 상암연구센터에서 열린 민주평화광장 출범식&정책토크쇼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이재명 대세론이 이어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5월 8일부터 나흘간 전국 유권자 101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4%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26.2%)과 오차범위에서 다투고 있다. 당내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13.0%)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4.3%)를 크게 따돌렸다(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 이하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포퓰리즘 논란은 언젠가 겪을 문제”이 지사는 5월 12일 서울 마포구 서울미디어대학원대 상암연구센터에서 열린 민주평화광장 출범식&정책토크쇼에 참석해 “불평등 격차를 완화하며 공정성을 회복해가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길”이라고 말하면서 기본소득·기본주택·기본금융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안 그래도 국민의 삶이 버거운데, 민생이나 생활개혁에 집중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경선 연기론도 일축했다.상황은 이 지사가 웃는 형국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3월 25~30일, 4월 23~30일 전국 유권자 1만7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월 광역자치단체 평가 결과’에 따르면 이 지사는 62.5% 긍정 평가를 받아 17개 시도지사 중 1위를 차지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0.8%p).이낙연 전 대표 등 대선주자들이 정책 공약을 발표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이 전 대표는 적정생활기준 달성을 추구하는 ‘신복지체계’를 발표하며 이 지사와 선을 그어왔다. 그는 이 지사가 5월 4일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청년에게 세계 여행비 1000만 원을 지원하자는 구상을 밝히자 이튿날 유튜브채널 ‘이낙연TV’를 통해 군 복무자에게 3000만 원 사회출발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아이디어를 냈는데, 평소 이 지사에게 쏟아졌던 “포퓰리즘에 빠진 것 아니냐”는 비판만 함께 받았다.당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박용진 의원은 5월 12일 ‘주간동아’와 전화통화에서 “이 지사가 약속한 공약을 다 지키려면 달러를 찍어내는 미국 재정과 같은 수준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청년들이 바라는 것은 노력에 대한 정당한 보상과 장가적이고 안정적인 자산 형성 가능성이다. (대권주자들이) 돈을 직접 준다고 약속하면 득표에 도움이 될지 모르나,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면 더 큰 고민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기본소득과 기본자산이 아닌, 국부펀드 조성과 연수익 7% 이상 약속하는 국민행복적립계좌를 공약했다.경선에서 이 지사를 향한 공격이 도리어 본선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포퓰리즘 논란은 이 지사가 언젠가 겪어야 할 문제다. 경선 단계에서 이에 대해 적극적인 논쟁을 거치는 것이 오히려 본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기본 프레임’ 역시 여권 대선주자들이 주의하는 부분이다. 이 지사가 오래전부터 보편복지정책에 대해 목소리를 키워온 만큼 해당 이슈로 경쟁하면 불리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김수민 시사평론가는 “최근 여권 경쟁자들이 재정 지원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이 지사가 관련 담론을 선도한 분위기라 해당 주제로 다툴 경우 ‘먹고 들어가는 부분’이 있다. 이 지사가 오래전부터 기본소득을 주장해온 것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이 지사가 기본소득을 얘기하면 국민은 기본소득이 가져올 부작용이 실현될까 봐 걱정한다. 반면 다른 대권주자들이 재정 지원 공약을 발표하면 선거용 사탕발림이라 여기고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 지레 짐작한다”고 말했다.“기본 시리즈에 섞이면 곤란하다”실제로 대권주자 중 이름에 ‘기본’이 들어가는 공약을 내세운 사람은 국민 기본자산제를 주장하는 민주당 김두관 의원뿐이다. 국가가 신생아에게 일정 자산을 신탁하고, 국민연금이나 자산운용사가 이를 운용해 성인이 될 때 돌려주는 구상이다. 이 지사를 의식한 공약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자 김 의원은 5월 12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기본소득하고 기본자산이 이름이 비슷해 오해하는데, 언제 한 번 기회가 되면 기본소득과 기본자산에 대해 토론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정 전 총리 역시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정 전 총리는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 교수의 ‘기본자산’에서 아이디어를 따와 여러 공약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년 적립형으로 돈을 모아 사회초년생에게 1억 원을 지급하는 미래씨앗제도 구상이 대표적 예다. 다만 정 총리는 사회적 상속 등의 용어를 사용하며 공약에서 ‘기본’이라는 글자를 지웠다. 5월 6일 김두관 의원과 가진 조찬 모임 후 김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기본자산제와 관련해 근본적인 인식을 같이했다. 공동 토론회를 제안했더니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겠다 말했다”고 밝혔지만, 정 전 총리는 공개적으로 따로 발언하지 않았다.이와 관련해 정 전 총리의 한 측근은 “기본 프레임에 갇히지 않으려 주의하는 측면이 있긴 하다. 기본자산과 기본소득이 사촌지간 정도 돼 비슷하게 보일 여지가 있지만 (미래씨앗제도는) 적립형에 방점을 찍은 만큼 기본소득과 설계가 다르다. 당장 표를 줄 수 없는 미래 유권자들을 위한 정책이라는 부분도 차별점이다. 이를 전하기 위해서라도 ‘기본 시리즈’에 섞여선 곤란하다”고 말했다.최진렬 기자 display@donga.com▶ [주간동아]를 네이버채널에서 만나보세요 ▶ [주간동아] 투자섹션 ‘투벤저스’ 팔로잉하기▶ [주간동아] 정기구독 신청하기
“기본을 기본이라 부르지 못하고…” 與 대선주자에 내린 기본주의보 이재명 경기도지사(오른쪽)가 5월 12일 서울 마포구 서울미디어대학원대 상암연구센터에서 열린 민주평화광장 출범식&정책토크쇼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이재명 대세론이 이어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5월 8일부터 나흘간 전국 유권자 101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4%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26.2%)과 오차범위에서 다투고 있다. 당내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13.0%)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4.3%)를 크게 따돌렸다(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 이하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포퓰리즘 논란은 언젠가 겪을 문제”이 지사는 5월 12일 서울 마포구 서울미디어대학원대 상암연구센터에서 열린 민주평화광장 출범식&정책토크쇼에 참석해 “불평등 격차를 완화하며 공정성을 회복해가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길”이라고 말하면서 기본소득·기본주택·기본금융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안 그래도 국민의 삶이 버거운데, 민생이나 생활개혁에 집중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경선 연기론도 일축했다.상황은 이 지사가 웃는 형국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3월 25~30일, 4월 23~30일 전국 유권자 1만7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월 광역자치단체 평가 결과’에 따르면 이 지사는 62.5% 긍정 평가를 받아 17개 시도지사 중 1위를 차지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0.8%p).이낙연 전 대표 등 대선주자들이 정책 공약을 발표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이 전 대표는 적정생활기준 달성을 추구하는 ‘신복지체계’를 발표하며 이 지사와 선을 그어왔다. 그는 이 지사가 5월 4일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청년에게 세계 여행비 1000만 원을 지원하자는 구상을 밝히자 이튿날 유튜브채널 ‘이낙연TV’를 통해 군 복무자에게 3000만 원 사회출발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아이디어를 냈는데, 평소 이 지사에게 쏟아졌던 “포퓰리즘에 빠진 것 아니냐”는 비판만 함께 받았다.당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박용진 의원은 5월 12일 ‘주간동아’와 전화통화에서 “이 지사가 약속한 공약을 다 지키려면 달러를 찍어내는 미국 재정과 같은 수준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청년들이 바라는 것은 노력에 대한 정당한 보상과 장가적이고 안정적인 자산 형성 가능성이다. (대권주자들이) 돈을 직접 준다고 약속하면 득표에 도움이 될지 모르나,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면 더 큰 고민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기본소득과 기본자산이 아닌, 국부펀드 조성과 연수익 7% 이상 약속하는 국민행복적립계좌를 공약했다.경선에서 이 지사를 향한 공격이 도리어 본선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포퓰리즘 논란은 이 지사가 언젠가 겪어야 할 문제다. 경선 단계에서 이에 대해 적극적인 논쟁을 거치는 것이 오히려 본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기본 프레임’ 역시 여권 대선주자들이 주의하는 부분이다. 이 지사가 오래전부터 보편복지정책에 대해 목소리를 키워온 만큼 해당 이슈로 경쟁하면 불리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김수민 시사평론가는 “최근 여권 경쟁자들이 재정 지원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이 지사가 관련 담론을 선도한 분위기라 해당 주제로 다툴 경우 ‘먹고 들어가는 부분’이 있다. 이 지사가 오래전부터 기본소득을 주장해온 것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이 지사가 기본소득을 얘기하면 국민은 기본소득이 가져올 부작용이 실현될까 봐 걱정한다. 반면 다른 대권주자들이 재정 지원 공약을 발표하면 선거용 사탕발림이라 여기고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 지레 짐작한다”고 말했다.“기본 시리즈에 섞이면 곤란하다”실제로 대권주자 중 이름에 ‘기본’이 들어가는 공약을 내세운 사람은 국민 기본자산제를 주장하는 민주당 김두관 의원뿐이다. 국가가 신생아에게 일정 자산을 신탁하고, 국민연금이나 자산운용사가 이를 운용해 성인이 될 때 돌려주는 구상이다. 이 지사를 의식한 공약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자 김 의원은 5월 12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기본소득하고 기본자산이 이름이 비슷해 오해하는데, 언제 한 번 기회가 되면 기본소득과 기본자산에 대해 토론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정 전 총리 역시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정 전 총리는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 교수의 ‘기본자산’에서 아이디어를 따와 여러 공약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년 적립형으로 돈을 모아 사회초년생에게 1억 원을 지급하는 미래씨앗제도 구상이 대표적 예다. 다만 정 총리는 사회적 상속 등의 용어를 사용하며 공약에서 ‘기본’이라는 글자를 지웠다. 5월 6일 김두관 의원과 가진 조찬 모임 후 김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기본자산제와 관련해 근본적인 인식을 같이했다. 공동 토론회를 제안했더니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겠다 말했다”고 밝혔지만, 정 전 총리는 공개적으로 따로 발언하지 않았다.이와 관련해 정 전 총리의 한 측근은 “기본 프레임에 갇히지 않으려 주의하는 측면이 있긴 하다. 기본자산과 기본소득이 사촌지간 정도 돼 비슷하게 보일 여지가 있지만 (미래씨앗제도는) 적립형에 방점을 찍은 만큼 기본소득과 설계가 다르다. 당장 표를 줄 수 없는 미래 유권자들을 위한 정책이라는 부분도 차별점이다. 이를 전하기 위해서라도 ‘기본 시리즈’에 섞여선 곤란하다”고 말했다.최진렬 기자 display@donga.com▶ [주간동아]를 네이버채널에서 만나보세요 ▶ [주간동아] 투자섹션 ‘투벤저스’ 팔로잉하기▶ [주간동아] 정기구독 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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